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갈리폴리 전투 (문단 편집) === 협상국의 탈출 작전 === 일단 퇴각이 결정되긴 했지만, 무려 10만이 넘는 연합군 병사들이 갈리폴리 반도에 고립된 상황이었다. 이정도로 대규모의 병력이 갑자기 철수작전을 진행했다간 고지대에 진을 치고 있던 오스만군이 그 낌새를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었고, 철수하느라 정신이 없는 연합군 진영에 오스만군이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기라도 한다면 사기도 낮고 부상병도 많은 연합군 병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대로 몰살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퇴각을 결심한 찰스 먼로 역시 이 작전을 진행하면서 30~40%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볼 정도로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결국 연합군은 윌리엄 리델 버드우드(William Riddell Birdwood, 1865 ~ 1951)의 지휘 아래 필사적인 기만작전을 펼치게 된다. 일단, 위에서 말했듯 대규모 철수는 발각될 위험이 컸기 때문에 연합군은 군함으로 꾸준히 물자를 운송하는 척하며 조금씩 병력을 탈출시키기 시작했다. 영국 군함들은 모래로 가득 찬 보급품 상자를 평소와 다름 없이 실어 날랐고, 연합군 병사들도 오스만군이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평소와 완전히 똑같은 군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 방식엔 치명적인 문제점이 하나 있었는데, 눈으로 비추어지는 모습은 그런대로 위장할 수 있어도, 10만명이 넘는 군인들이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소음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점점 고요해지는 연합군 진영을 오스만군이 의아하게 여겨 소규모 정찰분대를 보내기라도 한다면 병력이 빠져 듬성듬성한 참호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연합군의 상황은 곧장 들통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윌리엄 버드우드는 오히려 이것을 역으로 이용해 오스만군을 완벽하게 속일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철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며칠전부터 전방 군인들에게 그 어떤 소음도 내지 말고 자리를 유지하라고 명령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만약 오스만군이 공격을 감행한다면, 그 수가 많던 적던 상관 없이 남은 탄약량 따위는 신경도 쓰지 말고 미친 듯이 총알을 발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러한 명령 덕분에, 연합군 진지가 고요한 것은 사람이 적어져서가 아니라 오스만군의 공격을 유도하려는 것이라는 거짓 정보를 오스만군에게 심어주는데 성공했고, 실제로 병사가 상당수 퇴각해 대부분의 참호는 텅 빈 상태가 된 순간에도 오스만군은 연합군의 반격을 우려해 대규모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 연합군은 마지막 순간까지 오스만군을 철저하게 속였는데, 오스만군 진영에 최대한 가깝게 온갖 [[부비트랩]], [[지뢰]], [[화약]] 등을 매설한 다음 마지막 병사를 태운 배가 해안을 떠나기 직전 점화 스위치를 눌렀다. 일반적인 [[참호전]]에서 상대방의 포격은 곧 상대방의 보병들이 파상적인 공격을 펼칠 전조였기 때문에, 이런 거대한 폭발을 적의 엄청난 포격이라고 오해한 오스만군은 한참 방어 태세를 갖추느라 연합군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런 필사적인 기만작전 덕분에 철수는 대단히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연합군은 찰스 먼로의 예상과 달리 '''단 한명의 사망자도 내지 않은 채''' 갈리폴리 반도를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사에 손꼽히는 최악의 삽질 작전 이후 전쟁사에서 손꼽힐 정도로 성공적인 철수 작전이 진행된 것.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